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여천NCC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와 판교 승강기 작업자 추락 사망 사고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세 번째 대형 사고입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한 편이 뻥 뚫렸고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주변은 폭격을 맞은 듯 콘크리트 덩어리와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오전 9시 반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여천NCC 3공장에서 열교환기 1대가 폭발했습니다.
작업자들이 공기를 넣어 막히거나 새는 곳이 없는 지 마지막 압력 테스트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폭발 충격에 무게만 1톤이 넘는 열교환기 덮개가 수십 미터 넘게 날아갔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 대부분 협력업체 직원들입니다.
[김조일 / 전남소방본부장]
"압력을 넣어서 기밀 테스트를 하는 중에 미상의 폭발로 인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입니다."
사고가 난 여천NCC는 지난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합작해 설립한 석유화학제품 원료 생산업체입니다.
지난 2001년에도 폭발사고로 작업자 1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노대영 / 여천NCC 제조총괄 공장장]
"죄송합니다. 유가족이나 모든 분들이 치유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할 거고."
경찰은 수사관 6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조사 중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김덕룡
영상편집 : 형새봄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