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적폐수사' 공방…대선후보, 2차 TV토론 격돌
[앵커]
대통령이 되면 현 정부의 적폐를 수사하겠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분노를 표하고, 윤 후보가 "정치보복은 없다"고 진화했지만 여야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여야는 윤석열 후보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주의의 성취를 야당 대선 후보가 부정하는 듯한 언동을 하고 있다"며 입을 뗐습니다.
이어 "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위원장 발언 직접 보시죠.
"한국 민주주의의 이런 위대한 성취를 야당 대선 후보가 부정하는 듯한 언동을 하고 있습니다. 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 발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완전한 법치주의, 선진 법치주의를 지향해야 합니다."
또 민주당 소속 상임고문과 고문단은 윤 후보의 발언이 명백한 협박이며 정치보복 예고나 다름없다며, 망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인터뷰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 점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청와대가 대선 과정에서 통상적 이야기에 발끈했며"며 이를 보며 정권심판 여론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법 선거개입"이라며 "범죄를 저지르면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게 법치주의인데 어떻게 정치 보복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어느 정부든 실정법을 위반하면 수사하는게 법치주의라고 강조했는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제1야당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으니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법 선거개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적폐청산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재인 대통령께서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용어에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생경하고…"
[앵커]
잠시후 저녁 8시, 대선후보 4인의 두 번째 텔레비전 토론이 열립니다.
토론 준비상황을 포함해 후보들 행보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연합뉴스TV 등 6개 방송사가 주관하는 토론이 열립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후에 예정돼있던 '케이컬쳐 멘토단' 출범식 참석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들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준비에 매진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과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품격 있는 토론을 하기 위해 차분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토론 준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적폐수사 관련 인터뷰가 논란이 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답변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다양한 정책 주제에 대한 답변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이재명 후보가 관련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검증도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오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윤 후보는 오후에는 공개 일정 없이 토론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토론에서 연금개혁 합의를 이뤄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번에도 중도층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양강 후보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진보 정당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역시 양강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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