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선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내건 공정의 상징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인데, 경선이 진행됐던 서울 서초 갑에선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충북 청주 상당에선 정우택 전 의원이 공천권을 거머쥐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오는 3·9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섭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했던 종로 국회의원 후보로 최 전 감사원장을 확정했습니다.
[지상욱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 : 공정의 가치와 잘 부합하는 대쪽 감사원장의 상징성이 있고/ 함께 원팀으로서 화합하는 그런 차원이 배려됐다.]
비록 대선 경선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현 정부의 부조리에 맞서 싸운 이미지가 윤석열 후보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대선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본 겁니다.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만나, 자신을 도왔던 최 전 원장의 공천을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또 다른 인물을 내세울 경우 추가 잡음이 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 1번지'인 종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서 사퇴한 지역으로 민주당은 귀책 사유를 고려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지역입니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 갑은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무려 5명이 경쟁을 벌이면서, 1차 조사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결선까지 치르기로 했지만, 조 전 구청장은 당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청장직에서 물러났다는 이유로 감점을 받고도 단번에 공천권을 따냈습니다.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4선 중진 출신의 정우택 전 의원이 윤갑근 전 고검장과 김기윤 변호사를 제치고 후보로 나서게 됐습니다.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5곳 가운데, 국민의힘은 곽상도 전 의원의 수사로 공석이 된 대구 중·남구는 무공천하기로 했고, 경기 안성에는 김학용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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