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엔 물가가 급등하고 환율과 금리도 오르면서 '3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무엇보다 서민 생활물가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맥도날드 햄버거 평균 가격이 오는 17일부터 평균 2.8% 인상됩니다.
불고기 버거 단품은 2천 200원에서 2천 300원으로, 세트 메뉴 가격은 최대 300원 오릅니다.
딸기는 이달 2㎏ 기준 2만 5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5%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집밥' 대신 외식·배달음식 수요가 늘면서 외식 물가는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휘발윳값도 13% 가까이 뛰어 서민 체감 물가를 크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임형옥 / 경기 고양시 도내동 : 부담이 많이 가죠. (경윳값이) 1,000원 정도 했을 때 하고 지금 하고 벌써 30만 원씩 차이가 나버리니까. 기름값으로 인해서 모든 물가가 다 올라버리잖아요.]
국제 원자재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에 탄소 중립,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치며 알루미늄 가격은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밀과 옥수수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상품 수지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1년 전보다 44억 달러가 줄었습니다.
정부는 최근 경기와 물가,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파른 소비자 물가 상승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4월 만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과 비상시 정부 비축유 추가 방출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부는 2월 소비자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투입할 것입니다. 가격담합 등 불법인상 또는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시장감시 노력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금융시장도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강화되면서 주가와 채권가격, 원화가치가 모두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입니다.
경제전망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말에 1.75%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물가를 잡고 시중에 풀린 돈을 흡수하려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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