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사과 요구를 받은 윤석열 후보,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생각이 같다”고 알듯 모를듯한 말로 받아쳤습니다.
“윤석열 사전에 정치보복은 없다”고도 했는데요.
정면 충돌을 피한 후보와 달리 당에선 대통령의 정치 개입이라며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이민찬 기자 보도 보시고 저는 정치부 아는기자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와 사과 요구에 맞대응하지 않고 비켜갔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수사 관련해서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늘 강조해오셨습니다. 저와 같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척 했다는 말이냐'는 문 대통령의 반문에 '성역 없는 사정을 했다'고 답한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은 원론적 얘기였고, 집권하더라도 정치 보복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민정수석실 폐지하겠다는 말씀을 (이미 드렸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정치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청와대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는 선거 개입이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개입을 대선까지 중지해야 할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베이징 올림픽 편파판정 논란을 언급하며 "중국에는 한마디 못하고 야당에만 극대노하는 선택적 분노"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당 중진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대통령의 대선 개입이 지나치다"고 말했고, 김태흠 의원은 "불리한 대선 국면을 전환시키려는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
이민찬 기자 leemi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