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이틀 된 전기차에서 화재…충전 뒤 의문의 폭발

2022-02-09 17



부산에서는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전기차에서 화재가 나 다른 차량 4대까지 태웠습니다.

불과 이틀전 출고한 새 전기차였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서 화물용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충전이 끝나자 운전자는 충전케이블을 뽑고 자리를 뜹니다.

약 50분 뒤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고, 옆에 있던 차량들까지 화염에 휩싸입니다.

불이 난 전기차는 이틀 전 출고한 새 차였습니다.

[화재 전기차 운전자]
"이틀 전에 받고 화요일 오전에 등록하고 화요일 저녁에 써야 하니까. 한 번도 안 탔어요. 아파트 한 바퀴 돈 게 그거 다예요."

이 불로 전기차와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등 5대가 불에 탔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엄청 위험했어요. 검은 연기들이 엄청 많아서 그쪽으로 접근을 아무도 못 했을 정도였거든요. 사람들은 다 대피했죠."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배터리가 탑재된 차 아래쪽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류도정 / 폴리텍대학 자동차과 교수]
"배터리 케이스 내에서 압이 어느 정도 생성돼 있다가 케이스가 소손되면서 화염과 함께 압이 빠져나오면서 폭발성으로 관찰된 거 같습니다."

최근 4년 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69건, 이중 절반 이상은 전기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화재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문영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