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사과 이후 일주일 만에 고개 숙인 김혜경

2022-02-09 1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조금 전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일주일 전 서면으로 송구하다고 했었죠.

오늘도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불찰”이라며 거듭 죄송하다,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였는데요.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개인 심부름을 지시한 건지, 배달된 약은 먹은 건지, 법인카드로 계산한 걸 알았는지, 이런 의혹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첫 소식,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공무원 사적 심부름 동원 의혹 등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혜경 /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입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지난 2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내용의 입장문 발표 이후에도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판이 계속되자 직접 공개 사과에 나선 겁니다.

의전 갑질 등 논란의 당사자인 배모 씨와는 오랜 인연이었다고 했고, 제보자에게는 사과했습니다.

[김혜경 /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배 모 사무관은 오랜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입니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김 씨는 선거 후에라도 책임을 지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김혜경 /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책임은 마땅히 지겠습니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입니다."

김 씨는 지난 2일 입장문에서도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당시에는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해명은 빠졌습니다.

해명할수록 오히려 여론만 나빠진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김씨의 사과 시점을 조율 중이었는데 오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나선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상 첫 조치로 "진솔한 인정과 겸허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김 씨의 사과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오영롱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