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아파트 현장 감식…사고 원인 조사 본격화
[앵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현장 감식이 오늘(9일) 진행됐습니다.
실종자 수색으로 미뤄졌던 사고 원인 조사가 근 한 달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사고 현장을 들어갑니다.
붕괴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39층 등 상층부와 붕괴면을 집중적으로 살핍니다.
사고 발생 30일째인 9일, 붕괴 사고 현장에 대한 1차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감식에는 광주경찰청 수사본부,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했습니다.
감식반은 두 차례의 현장 감식을 진행한 뒤 수집한 자료와 증거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붕괴된 201동 건물의 콘크리트 시료 채취도 진행됐습니다.
수사본부는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 등과 23층부터 39층 사이의 콘크리트 시료 67개를 확보했습니다.
시료 분석을 통해 재료 부실과 양생 불량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사고 건물의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정밀 안전진단은 다음 달 중순 이후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입주 예정자들이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안전진단 자체가 의미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이 신뢰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관, 공인된 기관을 통해서 안전진단을 실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실종자 수습은 모두 끝났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줄 때까지 장례도 무기한 연기키로 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민에게 두 번의 상처를 줬습니다. 그런데 법적인 수준에서 관례대로 이렇게 책임을 지겠다는 건 저희는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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