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합병' 관측…싱가포르는 승인

2022-02-09 2

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합병' 관측…싱가포르는 승인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늘(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과 관련해 최종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두 항공사가 확보하고 있는 노선 축소를 조건으로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싱가포르 등 일부 해외 경쟁당국은 조건 없는 합병 승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최종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큰 이견이 없다면 심사 결과는 다음 주 초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 승인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조건입니다.

공정위는 '인천-LA' 등 독점 노선 10개를 포함해 일부 노선에 경쟁 제한성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두 기업이 보유한 우리나라 공항의 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운항 횟수, 슬롯 중 일부를 반납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정부가 배분한 운항 권리인 운수권 일부를 재배분하는 방안도 나왔는데, 대상은 항공자유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노선으로 '인천-런던' 등 다수의 유럽 노선이 포함됩니다.

다만 이런 조건들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수합병의 대전제가 아시아나의 고용안정 그것을 저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고요. 운수권을 제한할 경우에 우리 LCC들이 가져올 수 있는가 현실적으로 장거리 노선일 경우엔 불가능하고요."

여기에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도 아직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일단 싱가포르가 경쟁 제한 우려가 낮다고 보고 조건 없는 결합 승인 결론을 내렸고, 앞서 필수신고국인 터키, 대만, 베트남은 기업결합을 승인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7개국에선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데, 우리 공정위의 결론을 지켜보고 판단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