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 치료가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은 소외 계층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과 같은 취약계층은 재택치료에 필요한 물품들을 갖춰놓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코로나 19 확진자가 70여 명 나온 서울 동자동 쪽방촌.
이곳에 거주하는 강정인 씨는 최근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 19에 확진되면 혼자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재택 치료 물품을 구입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정인 / 동자동 쪽방촌 거주 : (체온계 같은게 있으신지?) 그런 건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 방에는. 그런 건 우리가 할 수가 없잖아. (자가진단검사) 이거는.]
강 씨의 한 평 남짓한 쪽방입니다.
재택치료에 필요한 물품은 구매가 어렵고,
그나마 마련한 방역물품은 복지단체에서 지급한 마스크가 전부입니다.
재택치료에 대비하려면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같은 물품이 필요한데 최대 10만 원 정도 하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최성원 / 나눔과기쁨 대표 :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3만 원 내지 10만 원이라면서요. (감당) 못합니다. 그래서 여기는 특별 사회적으로 제일 약자들이 사는 지역인데….(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 지원을 받아 일부 쪽방촌 주민들에게 재택치료 키트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류청우 / 돈의동 쪽방촌 거주 : 나중에 걸리면 또 써야하겠죠. 지금은 또 쓸 필요는 없잖아. 우리가 살 수가 없는 거니깐 정부에서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하는 거지요.]
주거 취약 계층의 경우 지원이 없으면 재택 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안형진 / 홈리스행동 활동가 : (지난해에도) 고시원에서 확진돼서 같은 곳에서 격리 해제되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몇 개월이 지났잖아요. 그 동안 별도의 대책이 나오거나 지침이 나오거나 이런 내용이 하나도 없어요.]
영국에서는 저소득층이 재택치료나 자가격리를 할 경우, 건강보험에서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싱가포르의 경우 재단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정부가 검사를 원하는 60세 미만 연령층에 자가진단 키트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약 계층에 대한 재택 치료 지원 방안은 여전히 빠져 있어 ... (중략)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209172238501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