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이 쇼트트랙 편파 판정 문제를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준비한 선수들의 노력을 생각해 보이콧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누구보다 잘 달리고도 기회를 도둑맞은 황대헌과 이준서.
편파 판정에 대한 분노 속에 선수단장은 IOC에 항의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윤홍근 / 한국선수단장 : IOC 바흐 위원장에게 부당한 관행에 대한 재발 방지를 강력하게 요청하겠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로 향하는 건 오심으로 0.1점을 손해 보고 금메달을 빼앗겼던 아테네올림픽 체조 양태영 사건 이후 18년 만입니다.
그러나 당시 재판소는 조작이나 매수가 아닌 실수에 따른 오심은 번복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놨습니다.
쇼트트랙팀은 경기 직후 국제빙상연맹에 항의했지만, 연맹은 판정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용구 / ISU 국제심판·쇼트트랙 지원단장 : 충분히 예상을 했고요. 저희가 바라는 건 앞으로 남은 종목이 많은데 우리 선수들한테 또 이런 부당한 불이익이 생길까 염려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 거고 조금 더 강력하게 제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이해 불가능한 실격 처리에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
하지만 선수단은 보이콧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홍근 /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 : 남아있는 경기가 더 많기 때문에 준비해온 선수들을 위해서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한 다음에]
판정 논란은 다른 종목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스키점프에서는 유니폼이 헐렁하다는 이유로 일본과 독일 등 선수 5명이 무더기로 실격됐습니다.
[와타나베 나츠메 / 일본 기자 : 일본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고요. 앞으로도 여러 경기에서 비슷한 문제가 생기면 베이징 올림픽 전체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겠죠.]
근대 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정신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편파 판정과 그들만의 잔치로 얼룩진 모습은 올림픽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마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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