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셔틀외교로 해결?…"나토 분열상 노출"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관련국과 서방 핵심 정상들 간 대화가 연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셔틀 외교를 통해 중재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나토의 분열상을 노출했다는 지적 속에 러시아와 미국이 용인할만한 타협안을 도출해 낼지 주목됩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주변국에 러시아군과 나토 소속 서방 군대가 속속 집결하면서 유럽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최대의 긴장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미러 간 협상에 진척이 없자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불을 끄러 나선 모양새입니다.
실제 전쟁이 벌어진다면 책임론과 함께 닥쳐올 러시아의 에너지 제재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가장 적극적인 지도자는 평소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나토 중심의 유럽 안보 재편을 주장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입니다.
셔틀외교의 첫 목적지는 모스크바였습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사태를 진정시킬만한 여러 제안을 했고, 푸틴 대통령은 그중 일부 제안을 의미있게 평가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부각되는 여러 제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접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생각과 제안들은 (지금 말하기는 이른지만) 앞으로 나아갈 단계의 근거로써 가능성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분쟁 해결에 적극 나선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유럽 내 외교의 중심에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정상이 만나던 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EU 주도국인 독일 정상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한 외교 행보로 풀이됩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미국과 러시아에서 거의 동시에 열린 두 회담은 적전 분열하는 나토의 분열상과 함께 단결을 위한 고투를 드러내는 인상적인 순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로 이동,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며, 숄츠 총리는 미국에서 돌아오면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고 내주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잇달아 방문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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