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또?” 금은방 사장에 딱 걸린 반지 도둑

2022-02-08 68



서울 종로 귀금속거리에서 금반지를 훔쳐서 팔아온 남성이 붙잡혔는데요.

같은 금은방을 또 들렀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정색 패딩 점퍼를 입고 금은방으로 들어오는 남성.

금반지를 팔러 왔다고 말하며 의자에 앉습니다.

남성과 태연하게 대화를 주고받던 사장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밖으로 나갑니다.

잠시 뒤 사장은 경찰관 두 명과 함께 들이닥칩니다.

경찰은 남성을 붙들고 소지품을 검사합니다.

[최병인 / ○○금은방 사장]
"경찰이 그분 뭐 팔러 오셨냐고. 주머니 꺼내보라고 그러니까 꺼냈는데 반지 하나."

어제 낮 12시 반쯤 서울 종로 귀금속거리에 있는 금은방에서 6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3주 전에도 다른 금은방에서 훔친 반지를 이곳으로 가져와 현금으로 바꿨습니다."

당시 경찰 조사에 협조했던 금은방 주인은 남성의 얼굴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3주 만에 다시 나타난 걸 확인하고는 조용히 나가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최병인 / ○○금은방 사장]
"나도 그 (남성) 얼굴은 기억하고 있었고. 반지를 보지도 않고 잡아 놓고 나가서 신고하게 된 거죠."

남성은 이전에도 범행을 저질러 지난해 말 출소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번에 팔러 온 반지도 훔친 물건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