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에 사드 배치 요청…러는 폭격기 동원 무력 과시
[앵커]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전운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고고도미사일 방어시스템, 사드를 배치해달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즉각 경고장을 보내는 한편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한 군사훈련 장면을 공개하며 무력과시를 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경에서 가까운 우크라이나 동부의 하리코프 지역.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곳에 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를 배치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는 타스 통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사격통제레이더를 포함한 사드 몇개의 포대를 배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매체에 밝혔습니다.
사드 시스템 일부인 사격통제레이더는 러시아 내 1,000km 거리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보도는 러시아가 10만 명 이상의 군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한 뒤 러시아의 침공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러시아의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는 상황을 불안정화하는 또 다른 행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러시아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한 군사 훈련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이 폭격기 2대는 벨라루스 공군과 연계한 훈련에서 4시간에 걸쳐 초계비행 임무를 수행한 뒤 기지로 복귀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친러 성향의 벨라루스 상공에서 이뤄졌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시 벨라루스를 거쳐 공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 병력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미 국방부는 파악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병력 3,000명을 보내 유사시 나토 신속대응군을 지원키로 했고, 나토는 동유럽에 장기 체류 병력 배치를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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