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CAS에 제소…"선수단 철수는 고려 안해"
[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단이 어제 쇼트트랙에서 나온 최악의 오심에 대해 공식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
[기자]
네. 대한민국 선수단이 어제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나온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대해 공식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윤홍근 선수단장은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에서 국제 스포츠계에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판정의 부당함을 SNS를 통해 판정의 부당함을 알려서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다시는 판정 논란이 발생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어제 경기 종료 후 종목 관계자를 통해 현장에서 이의를 제기했으며, 국제빙상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습니다.
여기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카스)에 제소하는 등 절차에 맞게 항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정 논란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윤홍근 단장은 선수단 철수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며 남은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국제빙상연맹은 우리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는데요.
[기자]
네. 국제빙상연맹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올바른 판정이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일단 준결승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한 황대헌에 대해서는 접촉을 유발한 늦은 레인 변경으로 페널티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구 국제빙상연맹 국제심판은 오히려 직선주로에서 중국 선수 2명이 황대헌의 정당한 추월을 방해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황대헌이 추월할 때 상대 선수와 신체 접촉이 거의 없었던 만큼 실격을 줄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준결승에서 헝가리 선수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은 이준서의 탈락도 문제라고 했는데요.
최용규 국제심판은 이준서 역시 탈락할 이유가 없었다며 반복된 오심은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예전 사례들을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이번 제소가 재경기 등 우리 선수의 구제로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선수단은 국제 대회에서 더는 억울한 판정 피해가 없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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