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곽상도 조사 무산…박영수 딸 대출 논란
[앵커]
오늘(7일)로 예정됐던 이른바 '50억 클럽'의 멤버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 후 첫 검찰 조사가 코로나 여파로 무산됐습니다.
갈 길 바쁜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어렵사리 신병을 확보했지만 아직까지 구속 이후로 곽상도 전 의원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변수 때문입니다.
주말 동안 검찰은 주 초부터 본격화할 조사에 대비했는데 현재 곽 전 의원이 수용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곽 전 의원은 구치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변호인 접견을 못했고 출석 조사가 어렵다는 사유서를 내고 검찰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곽 전 의원의 구속 기한은 최장 20일, 즉 오는 23일까지는 검찰이 모든 수사를 마치고 재판에 넘겨야 합니다.
검찰은 이 기간 곽 전 의원의 알선수재 외에 뇌물 법리를 가다듬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조사 시점이 미뤄어진다면 주어진 시간 내 혐의를 더욱 촘촘하게 다져야할 검찰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구속 직후 곽 전 의원은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겠단 입장문을 내고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곽 전 의원 구속으로 검찰의 수사가 다른 '50억 클럽' 멤버로 뻗어나갈지 관심이 큰 상황에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 전 특검의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화천대유에서 근무 중인 딸이 회사 대여금 11억원을 받은 사실을 검찰이 확인한 겁니다.
돈을 빌린 명목과 용처 등을 확인 중인 검찰은 아직 로비 의혹과의 연관성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특검 측도 딸이 집안 사정으로 차용증을 쓴 뒤 빌려 회사 회계상 정식 대여금 처리된 돈이며 일부를 갚았다고도 해명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박 전 특검의 딸은 아버지가 고문으로 있던 화천대유에 지난 2016년 입사한 뒤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아 특혜 논란이 불거져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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