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가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이번 주 하와이에서 직접 만나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실무 차원의 협의를 먼저 한 뒤 오는 12일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배석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0∼15일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동하기 위해서입니다.
한미, 한일 간 양자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따로 가질 예정입니다.
우리 외교부도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회동이 현지 시각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라며 이를 확인했습니다.
세 나라 수석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등 광범위한 이슈를 논의한다고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들의 대면 회동은 지난해 10월 중순 워싱턴DC에서 만난 이후 4개월여 만입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무력 시위를 잇달아 진행하던 지난달 17일 전화 협의를 한 것을 비롯해 최근 비대면으로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지난 3일) : 우리는 계속해서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에 대해 유엔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파트너와 계속 연락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격 회동은 북한의 도발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긴밀하게 공조 논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또 12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북핵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북한이 2018년 이후 지켜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에 대해 철회를 시사한 만큼 대형 도발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경색될 수 있는 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등 안정적으로 한반도 상황을 관리할 방안이 시급해졌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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