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론 수면위로…당사자 부인에도 불씨는 여전

2022-02-06 1

야권 단일화론 수면위로…당사자 부인에도 불씨는 여전

[앵커]

대선이 한달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가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양측 모두 공식적으론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불씨는 남아있는 모양새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 단일화 이슈를 다시 공론화한 건 국민의힘 선대본의 간부였습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며 이달 14일을 기한으로 제시한 겁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론에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선대본부 차원에서 거론한 적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직접 반박하며 내부단속에 나선 겁니다.

그간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이준석 대표도 "개인이 정치적 이해를 위해 그런 언급을 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해 보인다"며 경고장을 꺼내들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단일화에 관한 당내 목소리를 '개인 의견'이라며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와 선대본부에서 다룰 문제이고요. 그리고 여러 의원들께서 공개적으로 의견 표명을 개인적 차원에서 하셨지만,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엔 부적절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 후보에게 자리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단일화를 둘러싸고 엇갈린 의견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서로 의견이 달라서 싸우는데 무슨 말을 하겠냐"며 거리를 뒀습니다.

양당과 후보들 모두 공개적으로는 단일화 논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단일화 논의의 불씨는 되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야권단일화 #윤석열 #안철수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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