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는 외출이 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새 마스크를 꺼내 쓰는 게 일상인데, 버리는 것도 일이고, 환경 오염될까 걱정도 되지요.
이렇게 다 쓴 마스크, 생활용품으로 다시 쓸 수 있을까, 대학생들이 도전에 나섰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양각색의 버려진 마스크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국내에서 하루 동안 버려지는 마스크는 무려 2천만 개, 한해 73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쓰고 난 마스크는 대부분 소각하거나 땅에 묻습니다.
마스크의 주요 재질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 땅속에서 썩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0년, 1톤을 태우면 3배가 넘는 온실가스가 발생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합니다.
[신상범 / 연세대 교수]
"플라스틱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 만드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것(마스크)은 생산을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젊은이들이 폐마스크 재활용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원주 지역 공공기관과 대학에서 폐마스크 3만 장을 수거, 소독과 코 지지대 제거 작업 등을 거친뒤, 마스크를 녹여 추출한 폴리프로필렌을 활용해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손을 대지 않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부터 골프 티, 휴대전화 거치대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버려진 마스크 1만 장을 모으면 이런 돋보기 안경 500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제품은 관내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보내집니다.
[김시현 / 연세대 미래캠퍼스 학생]
"마스크를 아무도 재활용해보지 않았으니,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시각에서 처음 해보게 된 것 같아요."
버리면 쓰레기지만, 모으면 자원이 된다.
아이디어 상품으로 탈바꿈한 마스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