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70주년 영국 여왕 조촐한 기념식...석달여 만에 외부행사 / YTN

2022-02-05 10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을 맞아 기념 케이크를 자르는 등 조촐한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여왕은 즉위 70주년 하루 전인 현지시간 5일 샌드링엄 별장에서 지역 봉사단체 대표들과 연금 생활자. 여성단체 회원 등을 만났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하늘색 원피스 차림에 지팡이를 짚은 여왕은 밝은 표정으로 지역 주민이 만든 케이크를 잘랐습니다.

여왕은 대관식 때 쓰인 닭 요리 개발에 참여한 당시 요리학교 학생을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전후 식량 배급 체제가 유지되던 때라 외빈 접대용이지만 단순하고 재료가 비싸지 않은 요리를 만드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이날 여왕은 석 달 여 만에 처음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외부 대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여왕은 최근 건강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자유로웠고 지팡이는 걸을 때보다는 서 있을 때 몸을 지탱하는 용도로 쓰는 것 같았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여왕의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 공식 기념행사는 오는 6월 2∼5일 연휴에 대대적으로 개최되는데 거리 파티를 비롯해 군 퍼레이드, 팝 콘서트 등 다양한 축하 행사가 예정돼있습니다.

오는 7일엔 런던 곳곳에서 축포가 쏘아 올려지며 올해 축하 행사 시작을 알립니다.

재위 70년을 넘긴 왕은 영국에선 엘리자베스 여왕이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루이 14세 프랑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요한 2세 리히텐슈타인 대공 등 4명뿐이며 현재 재위 군주 중엔 가장 오래 재임하고 있습니다.

여왕은 윈스턴 처칠부터 14명의 영국 총리를 겪었고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 등 역사 주요 인물들을 만났습니다.

1999년엔 방한해 안동 하회마을 등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영국과 영연방을 지탱하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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