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역사상 동서양을 통틀어 재위 기간이 70년 이상인 왕은 네 사람뿐입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0년 전인 1952년 2월 7일, 부친 조지 6세의 서거로 케냐 여행 중 귀국하는 스물다섯 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입니다.
역사상 70년 넘게 왕관을 쓴 사람은 프랑스의 루이 14세 등 세 명뿐이었고, 이제 네 명이 됐습니다.
강산이 일곱 번 변하고,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의 세상이 됐지만 여왕의 권위와 인기는 굳건합니다.
[켈리 비버 / '입소스 모리 영국' CEO : 여왕은 영국인들에게 늘 인기가 높았습니다. 직무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80-90%에 이르죠.]
좋았던 때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아들 찰스 왕세자 부부의 불화와 다이애나의 사망으로 한때 왕실 지지율은 6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1997.9.6 다이애나 장례식) : 다이애나는 언제나 미소와 사랑을 잃지 않았고, 따뜻함과 친절로 다른 사람들을 일깨웠습니다. 그녀를 존경합니다.]
여왕은 소탈하게 소통하고, 검소함과 신중함으로 품위를 지키며 왕실에 대한 사랑을 되찾아 왔습니다.
95세인 여왕은 지금 건강이 썩 좋지 않습니다.
남편 필립공이 지난해 별세하고, 손자 해리 부부의 왕실 결별, 차남 앤드루 왕자의 성폭행 혐의 재판 등 괴로운 일도 많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2021년 성탄절 메시지) : 성탄절은 행복한 때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힘든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그 이유를 이해합니다.]
영국 정부는 6월 초 나흘 동안 열병식과 음악회 등 대규모 축하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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