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집값…“지방 3억 이하 깡통주택 위험”

2022-02-05 122



대출 끼고 내 집 사는 분들 적지 않죠.

그런데 최근 집값이 떨어지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대출을 끼고 장만한 아파트, 수도권보단 비수도권이, 고가 주택보다는 3억 이하가 더 위험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아파트값 상승이 28개월 만에 멈춰 섰습니다.

세종, 대구, 울산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비수도권은 오름폭이 줄었고 수도권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제 집값 하락 폭과 속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국책연구원인 KDI는 대출을 끼고 집을 산 가구가 집값 하락 때 받는 충격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분석 결과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이 9억 원 이상 고가 주택보다 3억 이하 주택이 대출 부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수도권 3억 원 이하 주택의 경우 집값이 1%만 떨어져도 주택담보대출 80% 이상인 가구가 4.1%로 치솟고 집값이 5% 떨어지면 그 비중은 5%가 넘어갑니다.

수도권과 9억 원 이상 주택의 경우 집값이 떨어져도 고위험 대출 비중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지난해 10~11월 신규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20%도 채 안 됩니다.

앞으로 대출 금리까지 덩달아 오를 경우 집값보다 대출금이 더 비싼 깡통주택이 속출할 수도 있는 겁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도 집값이 떨어지면서 대출을 못 갚으면서 부실화되면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게 아닌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집값 하락 속도 조절과 함께 대출 상환 취약계층에 대한 면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혜진


박정서 기자 emo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