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올림픽 초대 챔피언 도전

2022-02-05 12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올림픽 초대 챔피언 도전

[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태극전사들이 개막 이틀째인 오늘 밤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전통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 혼성계주'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베이징 현장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

[기자]

저는 지금 베이징 메인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약 3시간 정도 뒤인 우리 시간으로 밤 9시 20분 정도면 쇼트트랙 혼성계주 경기가 시작됩니다.

혼성계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 첫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인데요.

남녀 2명씩 4명이 한 팀을 이뤄 선수 한 명당 500m씩 모두 2,000m를 달리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사실 AP통신 등 외신은 우리나라를 이 종목 메달권 후보로 꼽진 않고 있는데요.

쇼트트랙 대표팀 남녀 에이스인 황대헌과 최민정이 이번 시즌 들어 한 번도 공식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황대헌-최민정이 혼성계주에 처음으로 함께 출전한다는 점은 호재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경쟁국들에 전력이 노출되지 않은데다가 쇼트트랙에 변수가 많기 때문에, 깜짝 메달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쇼트트랙은 익숙하지만, 혼성 계주는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본 적이 없는 종목 같은데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혼성계주는 이번 올림픽에서 신설된 종목인데요.

오늘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다면,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의 안산과 김제덕처럼 '올림픽 초대 챔피언'에 등극합니다.

양성평등을 강조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꾸준히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혼성 단체전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쇼트트랙에서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인 2018년 7월에 혼성계주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습니다.

혼성계주는 쉴 새 없이 선수가 교체되기 때문에 체력보다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입니다.

심석희 사태로 어수선했던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오늘 혼성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하나로 똘똘 뭉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 편성 결과를 보니까, 예선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과 만나게 됐군요.

[기자]

네,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과 이탈리아, 폴란드와 예선을 치르게 됐는데요.

4개 팀 가운데 2위 안에 들어야 안정적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AP통신이 예상한 혼성계주 금메달 후보인데요.

이번 시즌 월드컵 4개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가져가 시즌 랭킹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여기에 2018 평창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을 지도했던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안현수 코치를 선임해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의 기술까지 흡수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중국을 만나게 됐지만, 결승에서도 만나야 할 상대라 생각하고 우리 기량만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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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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