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회의, 또 빈손…미중, 북 탄도미사일 시각차
[앵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비공개회의가 열렸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시각차가 뚜렷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외교장관이 다음 주 만나 북한 미사일 대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지만, 추가 제재 결의 등 아무런 성과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미중 간 뚜렷한 시각차만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유엔 주재 8개국 대사들은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북한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북한의 불법적인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안보리의 계속되는 침묵에 대한 대가가 너무 큽니다. 북한은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계속 위협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용인해선 안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길 원한다면, 더 많은 진실성과 유연성을 보여야 합니다. 미국은 북한에 더 매력적이면서 실용적이고 유연한 접근 방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미중 갈등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러 갈등마저 부각되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안보리 대응이 점점 힘들어지는 형국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외교장관이 오는 12일 하와이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번 세 나라 외교장관 회담은 북한이 올해 들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긴장을 끌어올린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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