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나토 확장 중단" 한목소리…반미연대 밀착 과시
[앵커]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밀월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확장 중단을 공동성명에 담았는데요.
반미 연대의 목소리를 높이며 양국 밀착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조어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마스크를 벗은 채로 만난 두 정상은 2년 3개월만의 대면 회담에서 친분을 과시하며 공조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신춘 회합'은 반드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올림픽 개막식 때 만나는 전통을 이어 왔습니다. 저는 양국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믿습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후엔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미국 등 나토 회원국들에 요구해 온 나토의 확장 중단을 촉구하면서 "나토가 냉전 시절의 이데올로기화된 접근법"을 포기하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러시아가 제기한 장기적이고 법률적 구속력이 있는 유럽 안전보장 제안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미국과 대치 중인 푸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반미연대를 기조로 중러간 밀착관계 강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러시아에 재차 경고를 보냈습니다.
"러시아 앞에는 두개 길이 있는데 하나는 안보에 대한 상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입니다. 다른 하나는 침략의 길로 러시아가 그 길을 택하면 엄청난 결과 초래할 것…."
한편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 뒤 곧바로 러시아로 돌아갔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대비 차원에서 서둘러 귀국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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