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구속영장 발부...'대장동 50억 클럽' 첫 구속 / YTN

2022-02-04 2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아들을 통해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에 연루된 인사가 구속된 건 곽 전 의원이 처음으로, 검찰로선 다시금 수사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 가운데 금전 관계가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난 곽상도 전 의원.

검찰의 1차 영장 청구 당시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을 면했지만, 두 달여 만에 결국 구속 신세가 됐습니다.

법원은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사업자 공모 당시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화천대유와의 컨소시엄을 성사시키고,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 원을 챙긴 알선수재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여기에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곽 전 의원이 20대 국회의원 시절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5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구속 전 심문에서는 금전의 대가성을 두고 검찰과 곽 전 의원 측의 팽팽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법정에서 검찰은 녹취록과 일부 진술을 증거로 제시한 데 이어, 곽 전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와 당 부동산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곽 전 의원 측은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상도 / 전 국회의원 : (문화재 발굴 작업 관련해 특혜를 줬단 의혹도 나왔을까요?) 그거 청탁했다는 게 범죄 사실에 기재가 안 돼 있었습니다.]

1차 구속 심사 당시 알선 상대를 특정하지 못해 부실 수사라는 뼈아픈 지적까지 받았던 검찰은 두 달 가까이 보강 수사를 벌인 끝에 결국, 곽 전 의원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곽 전 의원의 구속을 기점으로 한동안 정체됐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등 나머지 50억 클럽 인사에 대한 로비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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