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체계 전환 이틀째 선별진료소 '북적'...일부 동네병원은 "검사 못해요" / YTN

2022-02-04 0

설 연휴가 끝난 어제(3일)부터 코로나19 검사 체계가 전환돼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시민은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아야 하죠.

정부는 동네 병·의원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방역부담을 분산시키기로 했는데 현장에선 이틀째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직접 검사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선별진료소에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붐비는 모습인데요.

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선별진료소, 호흡기전담클리닉, 동네 병·의원을 직접 들러보겠습니다.

가장 줄이 길었던 곳은 선별진료소였습니다.

검사 체계가 전환되면서 이전보다는 빠르게 검사를 받아볼 수 있었지만,

"네 선생님 집으로 가세요."

1시간에 150명이 넘는 검사 인원이 몰렸습니다.

또 다른 선별진료소는 대기 시간이 90분 이상으로 표시됐는데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도운 덕분에 20분 만에 검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 올려주시고, 2분만 기다려주세요."

호흡기전담클리닉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다른 곳보다 유달리 북적이는 코로나19 검사 접수창구.

"증상 있으세요? (아니요. 증상은 없어요.)"

사람들이 몰릴 땐 검사 대기 시간이 1시간에 달할 정도로 붐빕니다.

또 다른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준비한 키트가 오전에 동나면서 잠시 검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설 연휴 이후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 동네 병·의원은 어떨까?

이곳 역시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다 떨어져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항원검사 키트 다 떨어져서. 세 시 반이나 네 시쯤 입고 예정이거든요."

방역 체계 전환에 참여하고 싶어도 방역 물품이 도착하지 않아 검사를 할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동네 병원 관계자 : (코로나19 검사 하시잖아요.) 저희 안 하고 있어요. 아직. (아직 키트가 도착 안 했나요?) 네네.]

새로운 코로나19 진단 체계가 도입되면서 다양해진 검사 현장.

아직은 어수선한 상황인 만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에 미리 검사 가능 여부와 대기 시간을 직접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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