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고공행진을 이어온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2년 반 만에, 전국 아파트값은 2년 4개월 만에 상승을 멈췄습니다.
다만, 거래량이 없는 상태에서 일부 급매 위주로 하락한 만큼 조금 더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초 3억 원대였던 전용면적 59㎡의 가격은 10개월 만에 60% 넘게 치솟았습니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
10% 하락한 거래가 잇달았고, 최근엔 직전 고점보다 20% 가까이 낮은 급매물도 등장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공인중개사 : 하락하는 분위기는 모두가 알다시피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부동산 '불장'을 이끌었던 인천 아파트값도 내리고 있는 겁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2년 반 만에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2% 떨어지며,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난주 서울이 하락으로 바뀐 데 이어 수도권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겁니다.
전국 아파트값도 보합을 기록하며 2년 4개월 만에 상승을 멈췄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집값 하향 안정세는 갈수록 속도가 붙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최근의 공급 확대, 심리 진정, 금리 추이, 글로벌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시장 하향 안정세는 더 속도 낼 전망입니다.]
하지만, '착시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말라버린 상황에서 가격을 낮춘 소수의 '급매물'위주로 드문드문 거래되는 양상인 만큼 '섣부른 낙관론'을 펴거나 확대 해석은 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윤지해 /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 :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지고 시장 전반의 변화를 해석하기에는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의 거래량은 크게 의미가 없고요.]
매수인과 매도인 모두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향방을 기다리는 만큼 본격적인 시장 움직임은 3월 대선이 끝나고 나서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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