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오늘 개막식…국립경기장 주변 철통봉쇄
[앵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오늘 밤 개막식을 열고 17일간 열전을 시작합니다.
베이징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베이징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밤, 전 세계인의 겨울 축제 동계올림픽의 막이 오릅니다.
한국시간 저녁 9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시작되는데요.
장소는 베이징 국립경기장입니다.
개막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은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변 도로는 일찌감치 통제에 들어갔고, 경기장 입구는 공안들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차량도 사람도 출입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베이징 시민들도 접근이 어려워 경기장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올림픽 분위기를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베이징 국립경기장은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장소입니다.
14년 만에 다시 성화가 타오르게 됐는데요.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속에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상황은 그때와 많이 다릅니다.
2008 베이징 대회와 마찬가지로 장이머우 감독이 개막식 총연출을 맡았지만 규모는 크게 축소됐습니다.
14년 전 개막식은 4시간에 걸쳐, 1만 5천 명이 출연해 '초대형 쇼'를 보여줬는데요.
이번에는 인원도, 시간도 대폭 줄였습니다.
개막식 참가 인원은 4천 명 정도, 시간은 100분 정도 예상됩니다.
[앵커]
철저한 통제 속에 치러지는 개막식이지만 관중은 입장하죠?
[기자]
네, 개막식 관중석은 어느 정도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무원, 국영기업 직원, 베이징 소재 대학생 등 초청받은 인원들이 개막식에 자리할 예정입니다.
다만 미국, 영국, 호주 등이 중국의 인권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개막식 참석인사들의 무게감은 많이 떨어집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가장 중량감 있는 참석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91개 국가가 참가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입장 순서는 73번째입니다.
각 나라의 중국명 첫 글자의 간체자의 획수 순서에 따라 입장순서가 정해졌습니다.
남녀 기수는 쇼트트랙 곽윤기와 김아랑이 맡았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선수 11명이 개막식에 참여하는데요.
선수들의 경기 일정,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참석자를 결정했습니다.
경기가 코앞에 닥친 쇼트트랙에서는 기수를 맡은 곽윤기, 김아랑만 참석합니다.
경기 일정이 상대적으로 올림픽 후반부에 몰려 있는 썰매 종목 선수들의 참석 인원이 많습니다.
이곳 베이징에서 75km가량 떨어진 옌칭에서 훈련 중인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선수 총 8명이 개막식에 참석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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