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흥행 '드라이브 마이 카' 5만 관객 돌파

2022-02-03 2

조용한 흥행 '드라이브 마이 카' 5만 관객 돌파

[앵커]

일본의 떠오르는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5만 관객을 돌파하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극장이 어려운 가운데 3시간 넘는 작가주의 영화로선 이례적인 흥행인데요.

비결이 뭔지 박효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연극 연출가 가후쿠는 우연히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면서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조용한 흥행 끝에 5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3시간 가까운 런닝타임 동안 극적인 전개나 갈등 없이 배우들의 대사가 주를 이루는, 이렇다 할 흥행 공식이 없는 작품으로선 이례적인 성과입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3시간이 지루한 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걸 말해준다"는 등 대체로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조용한 흥행 바탕에는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의 힘이 컸습니다.

종말적 세계관을 담은 작품이나 좀비물 등 장르 색깔이 강하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상처 치유라는 잔잔한 메시지는 오히려 관객에게 신선하게 다가갔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는 문학적 상징성이 뛰어나고 상처 치유의 이야기가 격조있게 표현돼있습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지난해 칸 영화제 각본상을 시작으로 전세계 영화제에서 3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의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됩니다.

팬데믹 이후 극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영화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관객들은 보물같은 작품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드라이브마이카 #하마구치 류스케 #상처치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