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에서 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경남 창원의 채석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작업자 4명이 다쳤는데요.
날이 추워 피운 모닥불이 화근이 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시의 한 채석장.
찢어진 상자 조각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중장비 창문도 깨져있습니다.
이 곳에서 폭발사고가 난 건 오전 8시 35분 쯤 당시 발파 작업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발파 작업할 때) 확성기로 통해서 (예고) 해주거든요. 그다음에 '빵'하는데, 그런 거 없이 갑자기 터졌어요. 우리는 어디 산이 내려앉은 줄 알았어요."
당시 현장에 있던 근로자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추운 날씨에 작업자들이 모닥불을 피운 게 화근이 됐습니다.
불씨가 붙은 종이가 바람에 날려 폭약 폭발에 사용하는 뇌관이 들어있는 상자에 옮겨붙은 겁니다.
[이범수 / 창원 마산중부경찰서 형사팀장]
"날씨가 추워서 불을 피우기 위해, 라이터에 불을 붙이는 순간 바람에 휘날려서 뇌관에 붙어서 폭파됐습니다."
경찰은 채석장 안전관리자를 불러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난달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경기 양주에 이어 채석장에서 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최창규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