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진 지 엿새 만에 사과했습니다.
도지사 시절, 공무원이 김 씨 개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에 더해, 김 씨 밥값을 도청 법인카드, 그러니까 세금으로 결제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사과한 건데요.
내용을 들여다보면, 직원의 잘못을 미리 살피지 못한 부분을 사과했습니다.
당시에 부부는 이런 일을 몰랐다는 식이죠.
잠시 후 저희가 취재한 법인카드 유용 관련한 추가 의혹도 전해드릴텐데요.
감사 카드를 꺼내든 이재명 후보의 첫 반응부터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동안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다가 의혹이 불거진 지 엿새 만에 입장문을 낸 겁니다.
이 후보는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킨 의혹에 대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혜경 씨의 잘못보다는 직원의 부당행위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를 자처했습니다.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달라”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동안 5급 공무원 배모 씨의 의전용 채용 주장을 강하게 반박해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지난해 12월)]
제 아내 의전용으로 누구를 뽑았다는 황당무계한 일이죠. 도지사 부인이 도의 공식행사에 두 번, 세 번 정도 참여했는데 거기 총무의전팀이 참여한 것을 가지고 개인 의전을 뽑았다고 고발했어요.
감사는 경기도청 감사관실이 맡을 예정입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벌어진 의혹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김혜경 씨는 오늘 광주 붕괴사고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예정됐던 호남 방문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