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수단은 오직 셔틀버스…폐쇄루프 속 베이징 풍경

2022-02-03 0

이동 수단은 오직 셔틀버스…폐쇄루프 속 베이징 풍경

[앵커]

내일이면 지구촌 겨울 축제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데요.

올림픽 취재를 위해 베이징의 '폐쇄 루프'에 들어간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베이징 시내를 달리는 버스에 탑승해 있습니다.

메인 미디어센터와 호텔을 오가는 셔틀버스인데요.

베이징에서 취재진과 선수들은 오직 이 버스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제로 코로나'를 내세운 중국은 이번 대회에 올림픽 관계자와 베이징 시민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폐쇄루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갈 수 있는 곳은 취재진을 위한 공간인 메인 미디어센터와 경기장, 그리고 호텔이 전부인데요.

베이징에 위치한 취재진 전용 호텔 주변은 철제 바리케이드가 감싸고 있고, 작은 철문은 공안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 식당은 물론이고 호텔 앞 편의점조차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안전을 위해 통제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올림픽을 위해 입국한 사람들은 매일 아침 PCR 검사를 받은 뒤 움직여야 하는데요.

중국 정부가 베이징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었다고 자화자찬하는 가운데서도 폐쇄루프 안에서는 수십 명씩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저녁에 열릴 예정인 올림픽 개막식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베이징 시간으로 저녁 8시, 한국 시간으로 저녁 9시에 시작하는 개막식은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립니다.

베이징 국립경기장은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한데, 14년 만에 다시 성화가 타오르게 됐습니다.

장이머우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개막식은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대폭 축소돼 치러질 예정입니다.

14년 전 개막식에 1만 5천 명이 출연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4분의 1 수준인 4천 명 안팎만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성화 봉송은 로봇과 자율 주행 차량, 수중 봉송 등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선보였는데요.

여기에 성화 주자로 우주 영웅과 국경충돌 과정에서 다친 장교 등을 선정해 애국주의 코드까지 더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3분의 1에서 최대 절반까지, 관중을 받기로 했는데요.

어제 사전 경기로 치러진 중국과 스위스의 컬링 경기에 적지 않은 관중이 입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관중은 사전 초청을 받은 인원에 한하는데요.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베이징 소재 대학교의 대학생 등입니다.

내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91개 나라, 2,900여 명이 참가해 17일 동안 열전을 벌이는데요.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폐쇄루프 #셔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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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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