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의전' 논란 김혜경 "제 불찰"…배씨 "잘 보이려 한 일"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당시, 배우자 김혜경 씨의 사적 심부름에 도청 공무원이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김씨가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습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했는데요.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만입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마지막날 오후 김혜경 씨가 입장문을 냈습니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경기도청 5급 공무원이던 배모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상시적으로 도움을 받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배씨는 2010년부터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에서 별정직 공무원으로 일한 인물입니다.
7급 공무원이었던 A씨를 동원해 김혜경 씨가 먹을 약을 대리 처방받거나 이 후보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하고, 음식 배달, 세탁물 수거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A씨가 배씨와 나눈 통화와 메신저 대화 내용을 언론에 제보하며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김혜경 씨에 앞서 배씨도 별도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A씨에게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약 대리처방은 늦은 결혼과 임신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이 복용할 목적이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허위 해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비선 실세는 바로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며 "집안일을 공무원이 맡아서 해주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는 해명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저희 가족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2년간 샅샅이 무한검증했으니, 마찬가지로 (이 후보 측이) 스스로 검증을 받겠다는 거니까 수사를 받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민주당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한동훈 검사장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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