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핵심 안전보장 요구 사항을 거부하고 상호 군축을 통한 해결책 모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의 핵심적 요구가 고려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양측의 협상이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현지시간 2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가 지난주 러시아에 보낸 12쪽 분량의 기밀문서 2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배제와 러시아 인근 국가에 공격무기 배치 금지 등을 요구하는 문건을 미국과 나토에 보낸데 대한 서면 답변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의 추가 나토 가입을 금지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미국과 나토는 문건에서 모든 나라가 안보를 위해 각자 합의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대신 미·러 전략적 대화 등 다른 기구를 통해 러시아와 군축과 신뢰 구축 협상을 하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은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있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기지에 지상공격용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았음을 러시아가 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미국도 러시아 영토 내 2곳의 미사일 발사 기지에 대해 똑같이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나토는 또 러시아와 관계 재구축, 상호 대사관 재개설 등을 제안하면서 긴급 상황을 위한 민간 핫라인 개설 등 신뢰 구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이런 제안과 함께 러시아가 군사적 긴장을 계속 높여갈 경우 동유럽에 더 많은 군대를 배치할 것이라는 경고도 담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서방의 답변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요구한 핵심적 요구가 적절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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