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 추세인 5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이르면 다음 달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대상을 5세 미만 아동으로 늘려달라고 승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어린이병원은 요즘 코로나19에 감염된 5세 미만 어린이 환자들의 입원 치료가 급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5세 이상만 백신 접종이 가능해 이들 아동이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꼼짝없이 걸리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제이콥 에이첸버거 / 美 조지아 어린이병원 의사 : 고열과 인후통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이 대규모로 밀려들면서 진료실과 응급실이 크게 붐비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식품의약국, 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대상을 5세 미만 아동으로 확대해 달라고 급히 신청했습니다.
백신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 어린이까지로, 모두 천9백만 명가량입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부모들에게 자녀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FDA는 5세 미만 어린이의 감염이 급증하자 매우 이례적으로 제약사 측에 사용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5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성인 백신 용량의 10분의 1만 투여될 계획입니다.
저용량 백신은 2세 미만 아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지만, 2∼4세에게는 면역반응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3회차 접종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숀 오리어리 교수 / 콜로라도 대학 어린이 감염병 연구 : 화이자는 3회차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차례 백신접종을 일단 승인해 달라고 FDA에 요청한 것입니다.]
FDA가 이번 신청을 신속처리 절차로 심의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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