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사고들이 연휴 내내 잇따랐습니다.
고무 대야로 썰매를 타다 일가족이 저수지에 빠지는 일도 있었는데요.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부가 아이를 안은채 발만 동동 구릅니다.
두 살배기 아이는 머리를 크게 다친 상황.
근처를 지나던 경찰이 가족을 태우고 쏜살같이 달립니다.
앞차들은 중앙선에 붙고, 다른 차선으로 이동해 길을 터줍니다.
덕분에 순찰차는 20분 거리 병원에 단 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는 진료를 잘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상수 / 대전 대덕경찰서 교통안전계]
"경광등 켜고 사이렌 울리면서 신호를 좀 무시하고 갔어요. 해야 될 일을 한 건데 아기가 잘 돼서 뿌듯합니다."
119구조대가 아이 두 명이 탄 고무 대야를 저수지 밖으로 끌어냅니다.
어른들도 줄에 매달려 물 속에서 빠져 나옵니다.
이들은 조부모와 손녀 관계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설 연휴를 맞아 손녀들에게 얼음 썰매를 태워주기 위해 저수지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낮 최고 기온은 영상 6도였습니다.
일가족 4명은 다행히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식당 건물 담벼락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손에 천 같은 걸 감은 한 남성이 유유히 현장을 떠납니다.
이 20대 남성은 지난달 26일 고양이 꼬리를 잡고 담벼락에 여러 차례 내리쳐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는 인근 식당에서 유기묘를 데려와 기른 '두부'라는 반려묘였습니다.
[목격자]
"아무 감정 없이 내려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소리를 치니까. 손에 들고 있던 사체를 그냥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서 유유히(갔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용의자를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재근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