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동에서 설 인사…윤석열, 강화도에서 안보 행보

2022-02-01 3



대선후보들의 설날 하루는 어땠을까요.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보수정당이 하지 못했던 일을 자신은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북한의 핵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을 확실히 지키겠다”며 강화도 최북단을 찾았습니다.

최수연, 이다해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설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와 고향 경북 안동을 찾았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기도 하고 제 아내의 관향이기도 한 안동을 찾았습니다. 새해 설날을 고향에서 보내게 되어서 저도 마음이 설레고…"

이 후보는 경북을 "저의 태를 묻었고, 제 부모님을 모셨고, 훗날 제 육신을 묻을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북 봉화 선산을 찾아 성묘를 한 뒤에는 경주 이씨와 부인 김혜경씨의 안동 김 씨의 종친회를 방문해 설 인사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의 문중 어르신들이신데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수 욕설 등으로 인한 가족사 논란을 정면 돌파하며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부각한 겁니다.

이 후보는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공약도 이어받겠다고 하는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보수정당이 하지 못한 일이지만 저는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TK 지역에서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 겁니다.

이 후보측은 최초의 TK 출신 여당 대선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TK 지역에서 3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이희정

[리포트]
강화도 최북단 평화전망대에 오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부터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민주당 정권은 북한을 맹목적으로 옹호했습니다. 평화는 구걸하거나 말로만 외치는 게 아닙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사드 추가 배치 등으로 국민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드를 포함한 중충적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북부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습니다."

[이다해 기자]
평화전망대에서 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 통일을 강조한 윤 후보는 강화 풍물시장으로 이동했는데요, 지금은 시장 상인과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르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현장음]
정권교체 윤석열! 정권교체 윤석열!

윤 후보는 양자토론이 무산된 것을 두고는 이재명 후보에 책임을 물으며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작년부터 토론을 하자고 하길래 이거는 허세라고 봤고요. 자료를 들고오지마라. 아니 제가 본인이 결재한 서류 다 가지고 가야되지 않겠습니까?"

윤 후보는 내일 공개 일정 없이 4자 TV토론 준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한일웅
영상편집: 오영롱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
이다해
can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