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설날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미크론 앞에선 설날 효과도 없었습니다.
연휴를 맞아 검사 건수를 절반으로 줄였는데도,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였습니다.
평소 평일이었다면 4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는 거죠.
코로나 걱정으로 고향을 안 가도 마음 쓰이고, 무릅쓰고 가도, 마음이 쓰이는 이래저래 마음 불편한 설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고향을 찾은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귀경길에 선별진료소에 들렀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부터 설치된 고속도로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에 두 줄이 생겼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쪽이 PCR 검사 대기줄, 이쪽은 신속항원검사 대기줄인데요. PCR 검사 대기줄은 한산한데 반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대기 인원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 관계자]
"엄청 많이 와요. 설날 연휴라서. 어제는 일단 1천 명 정도 (검사)했는데 오늘은 1천 명 넘을 것 같은데요."
PCR 검사를 받은 사람들 중 확진된 비율은 9.3%로 10명 중 1명꼴입니다.
2주 전 3%대였던 것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설 연휴 고향을 다녀오는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주 / 경기 화성시]
"가기 전에 키트하고 갔다 와서도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와야지 출근할 수 있다고. 저희도 사실 걱정이 되긴 하는데."
[성학진 / 서울 은평구]
"많이 우려스러운데 어쨌든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검사 건수가 절반 가량 줄어드는 연휴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만큼 연휴가 끝나면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김우주 /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수직상승할 정도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느는 게 특징이고, 명절 끝나고 나서 5만 명 돌파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아닌데."
재택치료자도 하루 7~8천 명씩 급증해 8만2천여 명을 기록했고, 관리 가능한 최대 인원의 80%를 넘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유하영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