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가 없지만 축구팀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열세 살 소년이 있습니다.
포기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콜롬비아 소년이 날리는 인생의 강슛이 감동적입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센터링이 날아오더니 헤딩골이 터집니다.
자세히 보니 골을 넣은 스트라이커에게는 두 다리가 없습니다.
어쩌다 운이 좋아 한번 골을 넣은 게 아닙니다.
이번에도 멋진 헤딩슛.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합니다.
드리블과 볼 키핑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슬개골과 정강이뼈 없이 태어난 열세 살 후안 호세 에스코바르는 한 살 때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후안 호세 에스코바르 / 콜롬비아 프라도 축구 클럽 : 저를 응원하고 계속하라고 말해주는 사람들, 나를 지지하고 '스트라이커' '주장'이라고 불러주는 동료들이 저를 움직이게 만들어요.]
훈련 때도 에스코바르는 동료들과 똑같이 움직입니다.
축구화 대신 장갑을 끼었다는 게 다를 뿐입니다.
코치도 소년을 특별 대우하지 않습니다.
[에스테파니아 마르잔 / 에스코바르 어머니 : 태어날 때부터 늘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었어요.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알 겁니다. 매우 행복한 아이에요.]
에스코바르의 마음 속에는 장애가 없습니다.
오히려 에스코바르를 보며 삶을 즐기고 감사하는 방법을 가족과 친구들은 배웁니다.
[후안 호세 에스코바르 / 콜롬비아 프라도 축구클럽 :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늘 싸우고 있어요. 나이가 들면 축구를 더 못 할 수도 있다는 건 알지만 지금은 최선을 다해야죠.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요.]
골대를 향해 질주하는 열세 살 스트라이커의 뒷모습이 멋집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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