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결국 불발…서로 "네탓" 공방
[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토론이 무산됐습니다.
책임 소재를 두고 양측은 네탓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오늘 저녁으로 예정됐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사이의 설연휴 맞대결이 결국 불발됐습니다.
토론회 협상을 주도했던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시간으로는 물리적으로 양자토론 준비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자토론이 불발된 화살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겨누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네거티브조차도 자료 없이는 못 하는 후보라고 고백했어야 했다"고 일갈했는데요.
애초부터 "토론할 뜻이 없던 건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토론장소에 토론 자료를 가지고 들어갈지 말지를 두고 양측 모두 헛심만 쓴 모양새가 된 겁니다.
책임소재를 두고 공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답안지 안 들고는 토론할 능력이 없는 거냐"며 몰아붙였고, 국민의힘 원일희 선대본 대변인은 "대장동 토론이 그토록 두렵냐"고 맞받았습니다.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4자토론은 양측 모두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앵커]
결국 설 연휴 동안 밥상머리에는 양측의 토론회 무산 이야기가 채워질 것 같습니다.
각 후보들의 오늘 행보도 같이 소개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며, 로스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별도로 사법시험 제도를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선보였는데요.
양자토론 무산 이후엔 서울 경찰청 112 종합상황실과 서울시종합방재센터 재난안전대책 본부 등을 비공개로 찾았습니다.
용산역에선 귀향객 인사도 나눕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해 피살 공무원' 유가족을 만나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 목적이자,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선 안양소방서를 찾아 연휴에도 근무 중인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양당 후보 간의 토론 무산 소식에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철야농성을 마무리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를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4자토론에서 "자료 없이 제대로 붙어보자" 이야기했고, 심 후보 역시 "나쁜 후보들끼리 내가 덜 나쁘단 경쟁을 그만하고 이제 국민이 지켜보는 공정한 링에서 당당하게 경쟁하자"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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