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성-12형 검증사격"…실전배치 확인
[앵커]
북한이 어제(30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화성-12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검수사격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화성-12형이 실전 배치됐음을 확인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화성 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수사격은 생산 배치되는 미사일을 골라 품질을 검증하는 시험발사로 화성-12형이 실전 배치 중임을 확인한 겁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에서 "화성-12형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효과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동식 차량에서 발사되는 모습과 함께 미사일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미사일을 높은 각도로 발사했으며 정점 고도는 2천㎞, 비행거리는 800㎞로 탐지됐습니다.
중앙통신은 "주변 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해 최대고각 발사체제로 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30∼45도의 정상각도로 쏠 경우 최대 사거리는 4,500∼5천㎞로 추정되는데,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의 거리는 3,400㎞ 정도입니다.
북한이 미국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실전 배치한 겁니다.
화성-12형은 2016년 4월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전력화를 선언한 지 4년여 만에 실전배치가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는 언급은 없었습니다.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한 것은 2017년 11월 ICBM인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일 핵실험·ICBM 발사 등 모라토리엄 조치 철회를 예고해 도발의 강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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