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해결 다짐한 북한, 농업담당 부처 격상…눈길
[앵커]
북한은 새해 들어 1월에만 7차례나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며 정세를 긴장시켰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식량난 해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포했는데요.
농업담당 부처의 지위와 권한을 격상하는 등 농업 발전에 총력을 쏟는 분위기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해 12월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확정했습니다.
회의 기간 닷새 중 사흘이나 농업 문제 논의에 할애할 정도로 식량난 해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웠습니다.
"농업 생산을 증대시켜 나라의 식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을 농촌발전 전략의 기본과업으로 규정하시고…"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향후 10년간의 곡물 생산 목표까지 제시했습니다.
노동당의 이 같은 방침에 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도 즉각 호응했습니다.
국가기구 개편 권한을 가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이달 21일 농업성을 농업위원회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겁니다.
북한 경제사령탑인 내각은 8개의 위원회와 30여 개의 성·국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위원회'는 '성'급 부처보다 권한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업위원회는 전체적인 곡물 생산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그동안 감자와 옥수수 등으로 배를 채우던 북한 주민의 주식을 바꾸는 문제에도 집중할 전망입니다.
"우리 인민의 식생활 문화를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위주로 바꾸는 데로 나라의 농업 생산을 지향시키기 위한…"
새해 첫 일성으로 '농촌 발전'과 '식량난 해결'을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
김 위원장 구상대로 모든 북한 주민이 흰쌀밥을 배불리 먹을 그런 날이 과연 언제쯤 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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