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을 사실상 무한대로 반복 재활용할 수 있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방식의 재활용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틀 투 보틀'을 위해선 투명 페트병을 식품용과 비식품용 완벽하게 분리, 수거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 규정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압축된 투명페트병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꼼꼼한 세척 과정을 통해 압축기에 투입된 다음 좁쌀 형태의 플레이크로 만들어집니다.
투명페트병 재생 원료는 크게 옷이나 가방 제조를 위한 섬유용과 포장재 제조를 위한 시트용, 페트병 재생산을 위한 병제조용으로 재활용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섬유용과 시트용, 기타 연구용으로 사용될 뿐 투명페트병인 병제조용으로는 사실상 쓰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에선 생수나 음료를 담았던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 원료로 재활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프랑스 생수 기업 에비앙은 2025년부터 페트병을 100% 재활용 원료로 생산하기로 했고,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페트병 원료의 50%를 재생 원료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2025년까지 모든 음료 페트병에 재생 원료를 25% 이상 사용하도록 명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시범사업을 재작년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이어 올해 단독주택까지 확대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특히 투명 페트병을 식품용과 비식품용으로 따로 분리, 수거하는 규정이 없는 탓에 안전과 위생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송한철 / RM 중앙연구소 전무 : 비용을 들여서 다시 선별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기왕이면 가정에서 배출할 때 음료병과 생수병을 라벨을 떼서 분리, 배출해 주시면…]
국내에서 투명 페트병 선별 시설을 갖춘 곳은 전체의 20%에 불과해 시설투자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음료 페트병 수거율을 높이는 고민도 필요합니다.
유럽과 미국 일부 주에서는 우리 돈 3백 원 정도의 보증금제를 도입해 소비자가 페트병을 깨끗하게 사용해 반납하면 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수거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페트병이 다시 페트병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 고품질로 재활용할 수 있는 선진화된 재활용 체계를 구축... (중략)
YTN 최명신 (mschoe@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131053100951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