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NSC 주재..."北, 모라토리움 파기" 우려 / YTN

2022-01-30 0

북한이 어제 아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 유예 선언, 모라토리움을 파기하는 쪽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이 한반도 긴장 상태가 고조되던 2017년과 비슷하다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연초부터 이어오던 무력도발 수위를 높이자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NSC, 즉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원인철 합참의장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지금의 상황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임기 초와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무력 시위 양상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가던 지난 2017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겁니다.

또, 한반도 평화 안정과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모라토리움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긴장 조성과 압박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NSC는 문 대통령 주재 전체회의에 이어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 회의를 열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그동안 '유감'을 표명하던 것에서 '규탄'으로 표현 수위를 높이고, 모라토리움 유지와 함께 대화 복귀를 촉구한 겁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정부는 통상적으로 북한의 무력 도발이 있을 때마다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해왔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최근의 북한의 무력 도발이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방증으로 정부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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