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협상 결렬 수순…이·윤 양자토론 무산 가능성

2022-01-30 3

실무협상 결렬 수순…이·윤 양자토론 무산 가능성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간 양자토론 예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정치부 연결해 들어보죠. 백길현 기자.

[기자]

네, 오늘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두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 실무협상이 사흘째 진행됐지만 사실상 결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협상단이 만났지만 오전 회동에서는 견해차만 확인했고, 오후 회동은 10분도 되지 않아 협상이 종료됐습니다.

오늘 문제가 된 건 토론회장에 자료를 지참할 수 있느냐 여부였는데요.

민주당은 자료없는 자유토론을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자료를 지참해야한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측은 우선 토론 주제 선정에 있어 '주제 세분화' 주장을 접고 국민의힘이 주장한 자유주제 토론을 받아들인 만큼 자료지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국민의힘이 양보하라는 입장인데요.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등 이재명 후보의 범죄혐의에 대한 자료제시가 꼭 필요하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밤 자정까지 민주당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를 기다리겠다"고 맞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양측 모두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상황이어서 이대로라면 내일 예정된 양자토론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극적 타결 가능성은 그럼 없습니까?

[기자]

물론 가능성이 아예 닫혀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일단 앞서 주제선정을 두고 이재명 후보가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유 토론을 하자"고 나서는 등 대화의 문을 다시 연 바 있습니다.

민주당도 "윤석열 후보가 직접 입장을 내라"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 오후 6시로 토론시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내일 오후까지는 타결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무산 가능성이 더 높은데요.

설 연휴에 대선양강 후보들의 토론회를 열겠다는 양당의 예고와 달리 소모적인 공방만 벌이다 토론이 무산될 경우 국민들의 실망이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한다"고 밝히고 철야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양자토론은 법과 공정을 다 팽개친 것"이라며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과 함께 부당함을 규탄하고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며 역시 조금 전 철야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상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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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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