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은 전통시장에는 차례 음식을 준비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다 명절 물가마저 오르는 등 악재가 겹쳤지만, 대목을 맞아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침 도는 전 냄새가 가득한 전통시장.
과일 가게에서부터 나물 상점까지 모처럼 대목을 맞았습니다.
좋은 물건을 고르려는 손님들과 가격을 흥정하는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분위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시장 곳곳에서 설 명절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입니다.
[정학수 / 대구 검사동 : 좋기야 좋지요. 가족들도 모이고요. 모인다고 하는데 마음은 그러고 싶지만, 못 오게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명절 기분은 살아났지만,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육류와 과일 등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치솟는 명절 물가에 장바구니를 넉넉히 채우지 못하는 아쉬움은 물건을 파는 상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재선 / 전통시장 상인 : (단감) 이거 만2천 원이라고 하니까 놀라셨지요? 일반 고객들도 오시면 깜짝 놀랍니다. 안 사고는 안 되니까 한 개씩 사갑니다. 예전에는 5개씩 이렇게 사 갔는데 지금은 그런 분이 없습니다.]
시장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시장 곳곳에 손 소독제가 비치됐고, 내부 소독도 주기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장과 마트에서는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갖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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