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도 명절 빈집털이…설 민생범죄 특별단속
[앵커]
매년 명절마다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며, 텅 빈 도심을 노리는 민생범죄가 빈발하는데요.
귀성길 빈집을 노리듯 바다에서도 매년 명절 빈집털이가 일어납니다.
설 명절 연휴 기간 해양경찰이 이런 민생범죄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양동이마다 해삼이 가득합니다.
빈 양식장을 노려 절도한 해산물입니다.
연휴 기간이면 바다에서도 빈집털이가 빈발합니다.
양식장뿐만이 아닙니다.
빈 낚싯배가 모여 있는 포구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고가의 낚싯대가 목표입니다.
완전 범죄를 위해 먼저 포구를 비추는 CCTV를 노렸습니다.
긴 작대기를 들어 화면을 하늘 위로 돌려놓습니다.
반대쪽에 포구를 비추는 CCTV가 하나 더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주인 없는 빈 낚싯배에 올라타 낚싯대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건너편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얼마 못 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수갑 바로 채워라.)특수절도 혐의로, 선박침입 혐의로 체포영장 집행합니다."
명절마다 곳곳 바다에서는 이런 민생범죄가 잇따릅니다.
해경은 다음 달 4일까지 민생침해사범 특별단속을 벌입니다.
양식장·선박 등 침입·절도를 비롯해 불법조업, 원산지 허위기재, 음주운항 등이 대표적인 단속 대상입니다.
"해양경찰은 설 명절을 맞아 민생침해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바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명절마다 급증하는 원산지 허위표시에 대해서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집중단속을 펼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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