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안경점으로 돌진했습니다.
이 남성은 급발진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원인을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경점 유리창이 박살이 나더니, 차량 한 대가 뚫고 들어옵니다.
렌즈 용기를 세척하던 직원이 뒷걸음질 치고, 안경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피해 안경점 직원]
"(차가) 슬로우 모션처럼 들어오면서 태어나면서 가장 크게 놀란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운전자는 이곳 주차장에서 출발해 10m 떨어진 안경점으로 돌진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몸이 불편해 목발을 짚고 다니는 70대 남성이었습니다.
사고가 나기 불과 몇분 전, 운전석에 올라 출구 안내까지 받았지만 곧바로 안경점을 들이 받은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안경 등이 파손되면서 모두 2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70대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시속 20~30km로 운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운전 미숙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전체 운전면허 보유자 중 65세 이상은 약 333만 명, 10% 수준입니다.
경찰청은 2025년부터 가상현실, VR 장비를 활용해 운전자의 신체 감각과 능력을 세부적으로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이 평가 결과를 토대로 고령 운전자나 장애인 등에게 '조건부 면허' 제도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태희
이솔 기자 2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