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성남FC 금융자료 요청 반려…검찰 내부 “진상 규명”

2022-01-29 4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이 대선 정국의 변수가 돼가고 있습니다.

비록 절차 문제라고 해명은 했지만, 후원금 흐름에 대한 금융자료 조사 요청을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실상 반려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방해 논란은 커져만 가고 있고 검찰 내부에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축구단 성남 일화가 시민구단인 성남FC로 새롭게 출범한 건 지난 2014년.

첫번째 구단주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었습니다.

이후 성남FC의 재무제표에 반영된 광고수익은 크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출범 첫해 9억 원 수준이던 광고수익은 1년 만에 43억 원으로 4배 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이듬해에는 64억 원까지 급증했습니다.

두산건설과 네이버, 농협은행 등 6개 회사가 후원금 160억 원을 건넨 시기와 맞물립니다.

하지만 2018년부터 광고수익은 전년도의 절반씩 감소해 출범 첫 해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2018년은 구단주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바뀐 해입니다.

성남지청 수사팀이 성남FC의 금융자료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건 지난해 7월.

후원금 전달과정과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금융정보분석원, FIU에 자료를 요청하겠다고 대검찰청에 보고한 겁니다.

하지만 자료 요청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통화 중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사실상 반려한 겁니다.

대검찰청은 "경찰이 이미 네이버를 포함해 6개 기업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만큼 형사사법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 통신망에는 검사와 수사관들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댓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친정권 성향의 박은정 성남지청장에 이어 김오수 검찰총장까지 수사 방해 논란에 휘말리면서

검찰 내부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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